남자가 60대에 가장 자존심 상해하는 것

안녕하세요? 성장기록가입니다 :)

오늘은 '남자가 60대에 가장 자존심 상해하는 것'에 대한 글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필자의 아버지도 이제 70을 바라보시면서, 움츠러든 어깨와 표정을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더 열심히 살고, 더 열심히 돈 벌어서 아버지께 더 용돈도 챙겨드리고 싶고,
원하시는 취미생활도 마음껏 해드릴 수 있는 경제적인 지원도 아낌없이 해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네요.

남자가 60대에 가장 자존심 상해하는 것

가족들을 위해 원치 않은 일도 그저 감내해야 했던 회사를 마침내 떠나게 되었다.

당연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겠지. 그래도 섭섭하기보단 시원하겠지. 그동안 꽤나 고생했으니까...

고단했던 삶에 대한 보상과 노후에 처음 만나는 꿈 같은 자유가 기다리고 있겠지 싶었다.

그러나 은퇴 후 딱 한 달이 지난 지금, 나는 어쩐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기분을 매일 겪고 있다.

하루 종일 거실에 버티고 앉아 있자니 아내의 구박이 쏟아져 '대형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회사 근처에는 갈 일이 없어지고, 집 주변이 새로운 생활권이 되어버리니 아침에 눈을 떠도 갈 곳이 없다.

용돈도 넉넉하지 않아서 자식, 손주들을 볼 기회도 점점 적어진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남은 건 그저 그런 체력, 좁디좁은 인간관계, 서먹서먹한 가족,
그리고 간당간당한 노후 자금뿐...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 하루하루가 무척 낯설다.

은퇴 후, 10만 시간의 법칙

은퇴 후, 하루 24시간에서 먹고 자는 시간, 휴식 시간을 빼면 11시간이 남는다고 한다.

이런 계산이라면 60세에 은퇴해서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여유 시간은 무려 10만 시간이 훌쩍 넘는다.

김 부장은 이야기한다. 은퇴 후의 10만 시간을 진정으로 즐기며 보내기 위해서는 3가지를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고.

1. 늦어도 50세부터 인간관계를 '은퇴형'으로 바꿔야 했다.

퇴직하면 사회에서 만난 인연은 대부분 사라진다. 따라서 은퇴 이후 일상을 지탱해 줄 인간관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전문가들이 강력 추천하는 것은 '지근거리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지근거리 친구란, 전철을 타지 않아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를 의미한다.)

적어도 퇴직을 앞둔 1~2년 전부터는 지근거리 친구와 주기적으로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2. 집에서도 혼자 지내는 습관을 길러야 했다.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남편과 아내의 생각은 실제로 격차가 크다.

 

Q&A 정년 퇴직 이후의 삶,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내): 저만의 시간이 줄어들 거예요. 남편을 챙겨야 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아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해요.
(남편): 은퇴하면 같이 할 취미를 만들어 가능한 한 아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으면서 아내의 자유도 침범하지 않는 나만의 공간을 집 안에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본에서는 적지 않은 은퇴자들이 퇴직 후 집을 리모델링해서 은신처를 만드는데, 주로 독립한 자녀의 방을 활용한다.

3. 퇴직을 앞두고 최소한 5년 전부터 3개의 여유통장을 꼭 만들어 두어야 한다.

• 취미를 위한 저축
• 교양을 위한 저축
• 건강을 위한 저축

은퇴 후 생활에 대해 연금, 저축 등의 기본적인 자산은 미리 어느 정도 구상을 해 두었을 것이다.
그 외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취미, 교양, 건강을 위한 자산이다.

노후를 놀이와 휴식으로 즐겁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 지식을 얻기 위해 교육을 받으며 바쁘게,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 줄 필수 전제 조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기 위해 3가지 통장을 50대부터는 꼭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은퇴 후에도 갈 곳, 할 일, 만날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60대가 되기 전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면 됩니다. 요즘은 노인복지시설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일자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일거리를 통해 경제적인 보탬이 되고, 사회에서의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취미 모임이나 동호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부터는 직장 밖 인연 만들기가 중요해요.'
'집 안에 나만의 은신처를 만들어 두세요.'
'더는 손주, 자녀에게 돈 쓰지 마세요. 그 대신 3개의 통장을 더 만들어 둡시다.'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가는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은퇴 후에도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